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10년 협동조합 이끈 싱크탱크…실천에 무게 실어

등록 2016-05-29 20:34

지난 25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좋은 동네에서 살자: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드는 협동조합’이란 주제로 5명의 사례연구 발표자와 4명의 전문 패널들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좋은 동네에서 살자: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드는 협동조합’이란 주제로 5명의 사례연구 발표자와 4명의 전문 패널들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협동조합 연구와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는 싱크탱크가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신협조사연구실, 모심과살림연구소,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등 10여개 있다. 2014년 2월 스페인 협동조합 연구의 산실 몬드라곤대학과 한국의 노동자협동조합인 해피브릿지가 함께 ‘에이치비엠(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를 서울에 만들기도 했다. 협동조합 안의 다양한 싱크탱크들은 협동조합의 경영 및 활동을 정리·분석하며 규범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고 협동조합의 성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해내기도 한다.

2006년 5월 개소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개별 기업의 이해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싱크탱크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온 국내 대표적 협동조합 연구기관이다. 지난 10년 동안 <생협평론> 등 240여권의 각종 보고서와 자료집을 발간했고, ‘윤리적 소비 공모전’과 ‘아이쿱협동조합 논문 공모전’ 등을 통해 수많은 신진 협동조합 연구자를 발굴해왔다. 협동조합의 활동 기록과 공유를 위해 아카이브(icooparchive.org)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4192건의 자료가 등록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지식생산은 약 23만명의 조합원들이 낸 소액의 회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조합원들의 동의와 지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10주년을 맞아 ‘연구행동(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실천하는 연구자이자, 연구하는 활동가라는 연구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사실 협동조합은 그 자체로 ‘실천공동체’이다.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로서 조합원들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길을 찾아 나간다. 실천과 학습을 매개로 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역량을 키워 나간다.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설립한 호세 마리아 신부는 이런 부분에 주목하여 일찍이 협동조합을 ‘경제적 수단을 활용한 교육운동’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교육, 훈련 및 정보제공’이 협동조합의 7대 원칙 중 하나인 이유다.

협동조합 싱크탱크들 간 연구 교류와 지식 공유는 더 넓은 지식의 숲을 만들 수 있다. 10주년 축사로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의 김주숙 초대 소장은 “다른 협동조합과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더욱 많은 이들을 위한 가치 지향적인 연구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주수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