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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인도 스마트폰시장 놓고 ‘뜨거운 쟁탈전’

등록 2016-05-30 21:53

해마다 20% 넘는 성장세
보급률 39%로 잠재력 커
100달러 안팎 초저가 주력

점유율 1위 삼성 ‘굳히기’에
중국 업체들 저가폰 도전장
스마트폰 시장의 ‘엘도라도’(황금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에서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의 ‘상륙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 틈에서 꾸준히 선두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1위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 애플·엘지(LG)전자 등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 26일 낸 보고서에서 인도시장의 내년 스마트폰 매출이 210억6600만달러(약 2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30억9700만달러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65억3100만달러로 성장하고, 내년에도 2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시장이 된다. 매출 기준으로 한국 시장의 2.6배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로 몰리는 이유는 인구 13억명이 갖는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 코트라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약 39%다. 인도 인구의 약 65%를 차지하는 농촌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휴대전화가 없는 이들이 60%나 된다. 포화 상태가 돼가는 중국을 대신할 스마트폰 시장인 셈이다. 게다가 인도에는 지난해부터 4세대 이동통신(LTE)이 보급돼 스마트폰 사용 환경까지 개선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2020년에는 2억52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시장의 특성은 초저가 상품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낮아 100달러 안팎의 스마트폰이 잘 팔린다. 현재 인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데, 삼성은 지난해 135달러짜리 갤럭시J1을 내놓는 등 초저가 전략을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와 인텍스 등 인도 현지 업체들도 100달러 이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노버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앞세워 진출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자국에서 팔아온 저가폰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앞서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를 내놓은 엘지전자는 다음달 초부터 G5를 인도 시장에 내놓고, 인도 방송사와 손잡고 전국을 돌며 ‘고교생 장학퀴즈’를 열어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저가폰 시장에서 소극적이던 애플은 최근 뒤늦게 인도 전역에 ‘애플스토어’를 내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외국 기업이 소매점을 열려면 30% 이상을 인도 현지 생산 제품으로 채워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우는 바람에 곤란해진 상태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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