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콘셉트카 ‘그란 투리스모’
국내외 완성차 25개 브랜드 참여
현대, 제네시스 G80·RM16 등 첫선
가상현실 기기로 세계 첫 생중계도
현대, 제네시스 G80·RM16 등 첫선
가상현실 기기로 세계 첫 생중계도
제8회 부산국제모터쇼가 3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해 열흘 동안 펼쳐진다. 제네시스 G80 등 5개 차종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차량도 15개 브랜드 40여대에 이른다.
격년으로 짝수년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홀수년의 서울모터쇼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25개 브랜드에서 230여대의 신차와 슈퍼카, 미래형 콘셉트카를 출품해 기량을 겨룬다.
모터쇼의 묘미는 역시 첫선을 보이는 신차를 직접 만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콘셉트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특히 ‘디젤게이트’ 여파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인 차량 전시가 많이 준비된 것이 눈에 띈다.
물량이나 내용 면에서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이다. 신차와 콘셉트카, 양산차 등 모두 50대를 출품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차량 중 하나는 현대차의 고급 독자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다.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이 차는 제네시스(GENESIS) ‘G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차다. 현대차는 또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주용 콘셉트카 RM16도 최초로 공개한다. 고성능 브랜드 ‘N’의 비전카 그란 투리스모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밖에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비전을 담은 4도어 스포츠세단형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도 무대에 올린다.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K7 하이브리드(HEV)를 공개하고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인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전시한다.
한국지엠(GM)도 쉐보레 볼트(Volt) 2세대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전기모드로만 80㎞,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QM5 후속인 QM6를 공개한다. 르노의 중형 스포츠실용차 꼴레오스와 같은 모델로,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국내 도로 운행 길이 열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전시한다.
수입차 중에서는 베엠베(BMW)가 6개 차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메르세데스-벤츠가 6월 말 출시할 E클래스 신형 등 10종을 전시한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준비했다. 1회 수소연료 충전으로 480㎞를 주행할 수 있는 차다. 이밖에 캐딜락, 아우디, 링컨 등도 1대씩의 차종을 준비 중이다.
이번 모터쇼는 2일 언론 공개(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른다. 일반인 관람은 개막 당일(3일) 낮 12시부터 할 수 있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해운대는 서울 강남에 이어 국산·수입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다. 이에 걸맞게 2014년에 비해 참가 브랜드가 14% 증가하고 전시 면적도 그만큼 늘었다”고 밝혔다.
주최 쪽은 올해 행사장을 벡스코뿐 아니라 부산 시내 일원으로 넓혀 관람객들이 신차와 전기차를 시내 도로에서도 직접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차 주행 체험을 통해 벡스코를 출발해 부산 최고의 관광명소인 광안대교 위를 달려볼 수 있고, 전기차로는 부산 스포원파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서울 코엑스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에서 가상현실(VR) 기기로 모터쇼를 세계 처음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SM3 Z.E.를 타고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에코 투어’를 실시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기아차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르노삼성 ‘QM6’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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