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많고 개발사업 활발
내달 신규 아파트 공급도 줄이어
내달 신규 아파트 공급도 줄이어
광명, 성남, 구리, 시흥시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 제로(0)’ 지역으로 떠올랐다.
30일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통계누리’를 보면, 지난 3월 말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한 채도 없는 지역은 시흥시, 광명시, 성남시, 구리시, 과천시, 동두천시, 여주시, 가평군 등 8곳으로 나타났다. 서울(788가구)과 인천(3465가구)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가 3월 말 현재 2만3300가구에 이르지만 이들 8곳은 ‘미분양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들 8곳 가운데서도 지난 3년간(2014년~2016년) 5000가구 이상 주택이 분양된 곳은 광명시(5450가구), 성남시(6304가구), 구리시(7771가구), 시흥시(2만5897가구) 등 4곳이다. 과천시 등 4곳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거나 아예 없었던 데 반해 이들 4곳은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도 100% 완판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미분양 주택이 없는 이들 4곳은 최근 주택 거래량이 많고 개발 사업이 활발한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명시를 제외한 3곳은 2014년 대비 2015년 연간 주택거래량이 10%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구리시는 49.06%, 시흥시는 21.68% 급증했다. 또 성남은 ‘위례새도시’, 구리시는 ‘갈매지구’, 광명·시흥시는 ‘광명역세권지구’와 ‘은계지구’ 등 택지개발 사업이 한창인 지역을 끼고 있다.
이들 4곳에선 올해 상반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시흥 은계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달 ‘시흥은계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시에서는 두산건설이 다음달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한 ‘가천대역 두산위브’ 일반분양에 나선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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