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2016년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려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에게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왼쪽부터 과학상 김명식·공학상 오준호·의학상 래리 곽·예술상 황동규 시인·사회봉사상 조순실 김현수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려 5개 부문 수상자 6명에게 상이 수여됐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김명식(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박사, 공학상에 오준호(62·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박사, 의학상에 래리 곽(57·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박사, 예술상에 황동규(78·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사회봉사상에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다.
과학상 분야의 김명식 박사는 1997년 부도로 쓰러져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는 오명을 듣고 있는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의 아들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박사는 수상 소감에서 “가장 감사하고 싶은 사람은 딱 한 분만 꼽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들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삼성 총수 일가 중에서는 이재용 부회장만 시상식에 참석해,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나란히 시상식을 지켜봤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은 시상식 뒤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다.
올해로 26회째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가려 시상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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