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토론회에서 한국사회의 화두인 불평등의 해법을 찾는다.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경제개혁연구소(이사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불평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를 대주제로 하고, 첫번째 세부주제로 ‘소득과 부의 불평등:실상과 원인 및 전망’을 잡아 토론회를 연다. 지난해 6월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합동토론회는 올해 4월 재정건전성을 주제로 한 열번째 토론회를 끝으로 <시즌 1>을 마쳤다. 6월부터 시작되는 <시즌 2>에서는 몇차례에 걸쳐 불평등의 실상과 원인을 살펴보고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매우 복잡하고 풀기 쉽지 않은 문제인데 그동안 그에 관한 인식과 논의는 이념에 함몰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수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경시하며 경제민주화나 복지확대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기업투자 증대와 성장만이 해법인 것처럼 주장한다. 반면 진보는 시장과 성장을 경시하며, 약자보호와 재분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주장한다. 국가미래연구원, 경제개혁연구소, 경제개혁연대는 이런 진영논리의 대립은 ‘귀머거리들의 대화’일 뿐이고, 지식의 부족과 아이디어의 빈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성하며,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사회는 장하성 경제개혁연구소 이사장이 맡고, 주제발표는 김낙년 동국대 교수와 홍민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선다. 토론자로는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원 기초보장연구실장,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 주상영 건국대 교수가 참여한다.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축사를 한다.
보수와 진보 지식인이 함께 하는 합동토론회는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진영논리서 벗어나 변화와 개혁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서 매달 한차례씩 열고 있고, <한겨레>와 <중앙일보>, 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한다. 곽정수 선임기자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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