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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월드타워점 재승인 불똥튈까’ 전전긍긍

등록 2016-06-02 19:33수정 2016-06-02 19:33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대가로
컨설팅 계약 받았다는 의혹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롯데면세점으로 확대되면서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을 추진중인 롯데그룹이 긴장하고 있다.

검찰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네이처리퍼블릭은 2014년 비엔에프(BNF)통상이라는 회사와 면세점 매장 운영 등에 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 대가로 네이처리퍼블릭은 매년 비엔에프통상에 면세점 매출의 2~3%를 지급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에프통상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케이투’(SK2), 명품 의류 브랜드 ‘폴스미스’ 등을 수입하는 업체로, 신 이사장의 장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이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롯데면세점 쪽은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2010년에 입점했고, 컨설팅 계약은 2014년이기 때문에 입점 로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14년 네이처리퍼블릭이 국내 면세점 매출 1위인 롯데면세점 본점 화장품 매장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던 또다른 국내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 신영자 이사장과 장남에 대한 로비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이 2010년 입점 당시 20억원에서 2014년 140억원으로 크게 뛰었기 때문에 매장 위치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모리 쪽은 “당시 면세사업 담당자가 퇴사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추진중인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면세점 특허 갱신에 실패해 이달 30일 문을 닫아야 하는 월드타워점은 최근 정부가 올해 서울에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로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회생길이 열렸다. 하지만 호텔롯데 등기이사인 신 이사장이 입점 업체와 관련된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신규 특허 발급을 위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달 중 상장을 추진중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에도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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