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부동산 시장 전망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일반 가구에서는 지역별로 의견차가 큰 반면, 중개업소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국토연구원이 전국 중개업소 2338곳과 일반가구 558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3월25~31일 실시) 결과를 보면, 일반 가구에선 올해 주택시장이 제주·서울·강원 등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경남·울산 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도시·제2공항 등 각종 개발사업과 전입인구가 늘고 있는 제주와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강원,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서울은 주택시장 상승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이나 울산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요인으로 울산은 ‘지역의 경제상황’(4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구·광주·경북 등은 ‘주택공급의 빠른 증가’로 답했다.
일반가구에서는 지역별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달랐지만, 중개업소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중개업소들은 하락 요인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위축’(26.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주택공급의 빠른 증가(23.1%), 가계부채 관리대책(22.4%) 등이 뒤를 이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나 정책요인보다 지역여건에 따른 지역별 부동산시장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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