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주거기준 미달 8.6%로 높아
자가·전세 줄고 월세는 늘어나
자가·전세 줄고 월세는 늘어나
장애인가구는 비장애인 가구보다 주거비부담을 크게 느끼고 최저주거기준보다 못한 집에 사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장애인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가구의 41.5%는 “주택임차료를 내거나 대출금을 갚기 매우 부담 된다”고 밝혔다. 실제 장애인가구의 ‘월 소득대비 임대료비율’은 24.1%(중앙값 기준)로 비장애인가구(20.3%)보다 높았다. 장애인가구 가운데 최저주거기준(1인 가구 주거 면적 14㎡)에 미달하는 집에 사는 비율은 8.6%로 일반가구(5.4%)에 견줘 높았다.
장애인가구가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10.6년으로 비장애인가구(6.9년)보다 약 3.7년 더 걸렸다. 장애인가구는 자가에 사는 경우가 58.5%,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사는 경우가 20.2%,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11.0%였다.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주택시장 추세에 따라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비율은 2009년보다 4.0%포인트 증가했고 자가와 전세에 사는 비율은 각각 1.0%포인트와 1.8%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장애인 주거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장애인이 1명이라도 속한 800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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