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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업 분할계획 없다더니…삼성SDS 소액주주 “삼성이 약속 어겼다”

등록 2016-06-05 11:37수정 2016-06-05 15:55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 착수
삼성에스디에스(SDS)가 물류사업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에스디에스의 소액주주들이 이런 분할과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에스디에스 소액주주들은 5일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4월말 에스디에스 간부들과 면담했을 때 6월로 예정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에스디에스 사옥 이전 계획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유리하도록 에스디에스의 핵심인 물류사업을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할 계획이 있냐고 여러 차례 물었는데, 회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2분기부터는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에스디에스의 물류사업 분할은 겉으로는 사업재편을 명분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활용할 목적이며, 이 때문에 에스디에스 주가가 2014년 말 공모가(주당 19만원)는커녕 최저가 수준(지난 3일 종가 14만9000원)으로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에스디에스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 매출 20조원, 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전동수 사장이 1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올해 초 정유성 사장이 매출 10조원, 이익 1조원 목표가 담긴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잇달아 주가부양책을 내놓아 소액주주들이 이를 믿고 투자했다”면서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2월 말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명분으로 에스디에스 주식 일부를 매각한 뒤 실제로는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여 지배력을 강화한 것도 에스디에스 주가가 15만원대까지 급락한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에스디에스 본사를 항의 방문해 주가폭락 대책을 요구하고, 회사 분할을 강행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4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운동은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 중이며, 5일 오전 11시 현재 24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비율이 적용돼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3700여억원의 이득을 보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의 발표자료를 제시하며, 삼성물산 이사진이 주가하락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회사 실적을 안좋게 만들거나 국민연금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혐의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번 일이 제2의 삼성물산 사태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곽정수 선임기자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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