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부산모터쇼 연속 불참한 쌍용차, 왜?

등록 2016-06-06 20:13수정 2016-06-06 21:09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연휴를 맞아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연휴를 맞아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겉으론 “신차 없다” 내세우지만
2년전 전시관 배정 놓고 갈등
“참가비용 대비 효과 없다” 판단도

100만 넘는 인파…성장은 괄목
미숙한 운영·정체성 도마 위에
쌍용자동차가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부산국제모터쇼’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4년에 이은 2회 연속 불참이다. 쌍용차는 “모터쇼에 선보일 신차가 없다”는 것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쌍용차는 2년 전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와 전시장 부스 배정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당시 주최 쪽이 국내 완성차 중 쌍용차 전시관을 제2전시관에 따로 배정했는데, 쌍용차가 이에 반발해 참여를 포기했다. 당시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행사 주최 관계자가 “모터쇼 불참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1995년 시작된 서울모터쇼도 참가비와 전시관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면서 한동안 반쪽 행사로 치러진 바 있다.

쌍용자동차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래로 만들어 전시한 코란도C. 쌍용차는 부산국제모터쇼 대신‘2016 해운대모래축제’에 참가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래로 만들어 전시한 코란도C. 쌍용차는 부산국제모터쇼 대신‘2016 해운대모래축제’에 참가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부산모터쇼 대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축제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쪽은 “부산모터쇼는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비용 대비 효과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불참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 전시회의 미숙한 운영과 함께 정체성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혼다, 볼보, 시트로엥, 포르셰 등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 달 앞서 열린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두 군데 모터쇼에 모두 참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한다. 한 수입차 업체 임원은 “서울, 부산 모터쇼 모두 프로모션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지 않은가”라고 했다.

여러 논란에도 국내 양대 자동차 전시회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 부산모터쇼 전야제에서 현대·기아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차 개발 수장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주제로 미디어 행사를 연 것은 의미있는 진전으로 꼽힌다. 서울과 부산에서 번갈아 열리는 국내 모터쇼는 매년 1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린다. 관람 규모로만 보면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에 버금간다.

그러나 모터쇼의 위상은 관람객 수가 아닌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신차와 콘셉트카, 미래 차의 방향성과 모터쇼의 정체성이 좌우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모터쇼의 차별화는 ‘크기’가 아니라 ‘색깔’에서 나온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와 서울모터쇼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에 끼어 있는 신세다. 특화된 그 무엇을 찾지 못하고 삐걱거리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