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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발 고용 쇼크’에 환율·주가 ‘요동’

등록 2016-06-07 19:35수정 2016-06-07 22:13

7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전보다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27일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7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전보다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27일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환율 급락…4년여만에 최대폭
코스피는 한달만에 2000 회복
옐런 금리 신중론 발언도 한몫
내일 금통위 앞두고 민감 반응

미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 높아
한은 국내 금리 검토 시간 번 셈
미국의 고용 부진 충격으로 6~7월 금리 조기인상론이 힘을 잃으면서 7일 원-달러 환율이 21원가량 급락(원화가치 상승)하고 코스피는 2000선을 뚫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5월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공개연설에서 경기판단의 불확실성을 강조해, 시장에선 미 금리인상 시점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1183.6원)보다 20.9원이나 미끄러진 1162.7원으로 마감했다. 이런 하루 변동폭은 2011년 9월27일 미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22.7원이 급락한 이후 4년8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약화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며 “공휴일이었던 6일에 국내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탓에 역외시장의 충격이 한꺼번에 반영됐고, 국내 외환시장에선 급락하는 환율을 떠받칠 만한 요인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물가 수준과 함께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소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는 오랜만에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9(1.30%)나 뛰어올라 2011.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세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4월 이후 부진했던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연출돼 한달여 만에 2000선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시장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지수를 견인했다.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가 이렇게 출렁인 건 연준의 통화 긴축 여부가 그만큼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2013년 말 처음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작을 결정했을 땐 신흥국 외환시장과 증시에선 자본유출 우려로 이른바 ‘긴축 발작’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말 제로금리 탈피를 시작한 이후 두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시장에선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이 상반기 안에 금리인상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5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6~7월 조기 금리인상론이 급부상했고, 이번에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다시 한번 급변했다. 옐런 의장도 6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연설에서 “(데이터가 계속 좋다면)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경기판단의 불확실성을 강조해 신중한 태도가 두드러졌다.

교보증권 임동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설비가동률이 하락세로 들어간 지가 1년 반가량 됐고, 악화한 5월 고용지표는 이런 경제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미 금리인상이 9월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통화당국은 국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간과 여력을 벌었고 6월에는 동결하더라도 7월쯤에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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