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주식·채권·외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1(0.14%) 하락한 2024.17로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3%포인트 하락한 1.345%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떨어진 달러당 11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초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7월 한은 수정 경제전망 발표 등을 앞두고 열린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우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포함돼 있던 5월 금통위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를 노렸다기보다 구조조정에 맞춰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신호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일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차례 금리인하에도 가시적 경기부양 효과가 보이지 않아, 시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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