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째)과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여섯째)이 ‘철의 날’ 기념식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철의 날’ 기념식서 구조개혁 촉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철강업계도 비핵심 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핵심 영역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주 장관은 이날 ‘제17회 철의 날’을 맞아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그간 철강업계는 대형화와 전문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일부 비효율적인 시설은 폐쇄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념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저가 불량 제품과 불공정한 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산업은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과 수요 정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35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임춘섭 휴스틸 상무는 최신식 설비를 도입한 성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민경필 현대제철 상무는 신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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