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6월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가 처음 문을 열면서 오프라인 중심 유통구조에 오픈마켓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쇼핑의 개념이 처음 도입됐다. 20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000억원(2015년말 기준)에 이를 정도로 ‘폭풍 성장’했다.
통계청은 16일 국내 첫 온라인쇼핑이 이뤄진지 20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온라인쇼핑 20년’ 자료를 냈다. 온라인쇼핑 거래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2001년 3조3000억원에 그쳤던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5년 53조9000억원으로 16.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15년 동안 매년 22.0%씩 꾸준히 성장한 셈이다.
최근 들어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통계청은 2013년 이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별도로 집계해 왔는데, 2013년 6조6000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014년 14조9000억원, 2015년 24조5000억원으로 매년 2배 가까이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1.6%에 달한다.
온라인쇼핑 거래액(2015년 기준)이 가장 많은 상품군은 ‘여행 및 예약 서비스’(10조원) ‘의류·패션’(8조3000억원) ‘생활·자동차용품’(6조400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5조9000억원) ‘음·식료품’(4조8000억원) 차례였다. 2001년에 견줘 음·식료품은 5945%, 의류·패션은 4714%,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4551% 늘어난 수치다.
정보통신(IT) 인프라 강국답게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속도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연평균 증가율(2010~2015년)을 보면, 한국은 16.4%로 미국(14.5%), 일본(5.5%) 등에 비해 높았다. 다만 중국은 온라인쇼핑 거래량이 연평균 49.5%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1조1933억원으로 2014년(6542억원)에 비해 82.4%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 고객들의 역직구 금액은 81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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