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가량 지연될 듯
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작업이 기상 문제로 중단돼 열흘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오후부터 몰려온 강한 너울(높은 파도)로 인해 선수 들기 작업이 중단됐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선수 들기를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세월호 뱃머리를 2.2도(높이 약 4m)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세월호 선체 밑에 받침대 구실을 하는 리프팅 빔과 작업선 간 와이어를 연결하는 후속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이날 오전 2시부터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길이 8∼10초)이 일면서 뱃머리가 0.6도(높이 약 1.5m)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강한 너울에 따른 상하진동으로 인해 총 하중이 1025톤인 5개 와이어에 1800톤의 하중이 작용함에 따라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가면서 현장 작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봐야겠지만 16∼17일께 선수 들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간은 조류가 거센 대조기여서 하루 작업량이 많지 않아 25∼26일께 선수 들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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