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전거 등 공유서비스 잇따라
최근 건설업계가 아파트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의 부담은 줄이면서 편의성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공동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이번주 청약에 들어간 경기 화성 동탄2새도시 ‘힐스테이트 동탄’에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적용해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반 렌터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사용 뒤에는 거주 아파트단지에 바로 반납하면 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고양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입주자가 굳이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아도 대여해 쓸 수 있고 자전거를 집안에 보관하지 않아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내 공간을 활용해 입주민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공유 서비스도 늘고 있다. 동문건설이 다음달 경기 평택 신촌지구에서 분양하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여성의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위한 맞춤형 전문 강좌를 제공하는 ‘맘스아카데미’와 친목 공간인 ‘맘스카페’, 여성 전용 사우나 공간인 ‘맘스사우나’를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선보인 동탄 뉴스테이 단지(동탄 롯데캐슬)는 입주민의 자발적 재능 기부로 상담, 의료,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학습 기회와 공동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회사 쪽은 이를 위해 재능 기부자에게 일부 주택을 배정하는 특별공급을 실시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공동 사용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서울 천왕지구 7단지 행복주택과 12월 입주한 강일지구 11단지 행복주택 등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공동 세탁실이 마련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의 입주민 공유 문화는 비용도 절약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건설사들의 셰어링 서비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지난 17일 문을 연 경기 동탄2새도시 `힐스테이트 동탄‘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아파트단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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