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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기업이 늙어간다

등록 2016-06-22 16:54수정 2016-06-22 22:42

LG경제연 조사
“5년 미만 젊은 기업 시가총액 상위 진입률 떨어져”
‘젊은’ 기업들의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엘지(LG)경제연구원의 이한득 연구위원과 이지홍 책임연구원이 22일 내놓은 ‘한국기업의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시가총액 상위 25% 안에 드는 비금융기업(상위 기업) 가운데 설립 5년 이내의 ‘젊은 기업’ 비중이 미국에 견줘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일본·한국의 상위 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미국은 2015년 기준으로 젊은 기업 비중이 11.5%인 반면 한국은 3.3%, 일본은 1.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젊은 기업 비중은 일본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기준 일본 기업들의 평균 존속 기간(61.7년)가 우리나라(32.5년)나 미국(29.0년)보다 훨씬 긴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신생 기업들의 성장 활력은 더 미미해 보인다.

보고서는 또 2000년부터 5년 단위로 상위 기업에 진입한 젊은 기업의 비중을 따져보니, 세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만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은 서비스산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젊은 기업의 비중이 확대됐고, 전통적으로 장수기업이 많은 일본에서도 젊은 기업 비중이 2008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젊은 기업의 비중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기업 활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신생기업들도 많이 출현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기업 활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은 젊은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은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도 밝혔다.

혁신 속도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제조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보다 혁신 속도가 빠르냐는 질문에 대해 85%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기업들의 혁신 속도를 시속 100㎞라고 했을 때 한국 기업들의 속도는 평균 71km라고 응답했다.

김성환 기자, 곽정수 선임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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