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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전체 정보로 맞춤 치료 실현하는 생명산업 중추 될 것”

등록 2016-06-28 16:40수정 2016-06-28 19:19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
서정선(64) 회장
서정선(64) 회장
“세계적으로 노령화에 따라 보건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유전체 분석 기업에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마크로젠’ 본사에서 만난 서정선(64) 회장은 “유전체 분석 정보로 맞춤 치료를 실현하는 생명산업의 중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전체 분석은 사람의 유전자와 염색체를 분석한 뒤 특정 유전자나 염색체가 변이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몇년 전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에서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유전자 변형을 진단받고서 유방 절제를 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마크로젠은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인 서 회장이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1997년 설립했다. 20년간 다양한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유전체 분석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50여개국 1만8천여 연구자들에게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상 진단 유전자 분석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 회장은 “세계에서 마크로젠만이 인간 4만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정보’(전체 유전자 염기서열)를 갖고 있고 분석 노하우도 뛰어나 성장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보증권은 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이 2013년 111억달러에서 2018년 197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마크로젠도 최근 3년간 매출이 2013년 481억원, 2014년 541억원, 2015년 79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의 67.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덕분에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2016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다. 서 회장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천억원과 10%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복지부가 일부 유전자 검사 항목에 대해 의료기관 외의 유전자 검사기관이 직접 검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마크로젠에는 희소식이다. 그동안 일반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를 하려면 의료기관을 거쳐야만 했다. “앞으로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탈모, 피부 노화 등 12개 검사와 관련된 42개의 유전자 검사를 직접 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비만, 탈모,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받을 겁니다.”

마크로젠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 시안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 회장은 “7월 초 중국 쪽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구체화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이 커져,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협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은 “협회가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스타트업 1000개 지원을 목표로 중소기업청과 공동펀드 조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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