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대우조선해양과 홈플러스 등 21개 대기업이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3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25곳이 ‘최우수’, 41곳이 ‘우수’, 46곳이 ‘양호’, 21곳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에 따라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를 종합해 등급을 결정한다.
분식회계로 검찰 수사를 받는 대우조선해양은 전년도 우수 등급에서 두 단계 하락해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았다. 공정거래협약 이행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 0점 처리된 것이 결정적 이유다. 2014년에는 ‘양호’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도 협력업체에 대한 부당 감액과 부당한 인건비 전가 등이 적발돼 최하위로 떨어졌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기아자동차·두산중공업·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전자·삼성에스디에스(SDS)·유한킴벌리·코웨이·포스코·현대다이모스·현대미포조선·현대자동차·현대제철·씨제이(CJ)제일제당·케이씨씨(KCC)·케이티(KT)·엘지(LG)디스플레이·엘지생활건강·엘지유플러스·엘지전자·엘지화학·엘지시엔에스(CNS)·에스케이(SK)·에스케이종합화학·에스케이텔레콤이다. 삼성전자는 5년, 에스케이텔레콤은 4년, 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코웨이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에스앤티(S&T)모티브·태광산업·한국쓰리엠·한솔테크닉스는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7개사 중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정보서비스·통신 업종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백화점과 홈쇼핑사의 등급이 전년 대비 상승한 유통업종도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협력업체에 부당 반품 강요 등을 해 ‘대규모 유통업법 ’을 위반한 롯데마트와 지에스(GS)리테일은 2014년 우수 등급에서 이번에 양호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윤영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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