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정착 위해 가족 중 일부만 먼저 이동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귀농·귀어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60~70%가량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위해 가족 중 일부가 먼저 이동하는 사례가 많고,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귀농·귀어도 영향을 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1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 대비 11.2%(1201가구) 증가했다. 귀농인은 도시(동)에서 1년 이상 살던 사람이 농촌(읍·면)으로 옮겨 농·축산업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어촌으로 향하는 도시민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처음 발표된 귀어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어 가구는 991가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농·어업 일을 하지 않지만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옮겨와 자영업이나 직장에 다니는 귀촌가구의 수는 31만7천409가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농·어촌으로 옮겨온 사람들 중에서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는 귀농(60%), 귀어(70.4%), 귀촌(70.3%) 등에서 60~70%가량을 차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어촌 생활이 생소한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족 중 일부(아버지 등)가 먼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젊은 층의 귀농·귀어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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