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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들쭉날쭉 분양가 통계의 진실은?

등록 2016-07-06 16:35수정 2016-07-06 20:35

일부 집계는 월별, 반기별 가격 비교
다른 집계는 특정 시점에서 연간 평균
서울 강남 분양 쏠림 여부 따라 편차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가 불거졌다. 개포동과 반포 등지의 신규 아파트 일반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치로 나오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 추이는 발표 기관에 따라 들쭉날쭉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조사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1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691만원보다 대폭(469만원, 27.7%) 상승한 것이다. 구별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3909만원)였고, 다음으로 서초구(3419만원), 동작구(2276만원), 용산구(2250만원) 차례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내놓은 분양가 통계는 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계한 5월 말 기준 서울 민영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7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2.7%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는 3.3㎡당 14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 상승했다. 닥터아파트의 통계치에 견줘 상승 폭이 작다.

이런 차이는 조사 방식의 차이에 기인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통계는 공표 시점 기준 최근 1년간 분양가를 평균해서 산출한다. 이번에 비교 대상으로 삼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평균 분양가는 그때까지 1년간의 분양가 동향이 반영된 것이다. 1년치를 평균하는 까닭은 보통 아파트 분양가는 신규 물량이 언제, 어디에서 공급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편차를 줄이면서 분양가의 흐름을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서울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강남권에 신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는 시기에는 분양가가 크게 뛰어올랐다가 그렇지 않을 때는 분양가가 내리는 ‘통계 착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의 분양가 통계는 다달이 또는 반기별로 평균 가격이 집계돼 발표되고 있다. 이 통계에선 그때그때 분양가 등락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공급이 몰릴 때는 평균 분양가격이 크게 치솟는 등 편차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분양가 상승 폭이 큰 것은 강남권에 쏟아진 고분양가 아파트의 영향이 크다.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4043만원),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3775만원) 등이 상반기에 분양되며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달 공급 예정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4500만원 안팎)도 서울의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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