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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2년 만에 영업이익 8조 돌파…그런데 ‘아이폰7’이 온다

등록 2016-07-07 16:58수정 2016-07-08 09:23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2년 만에 ‘영업이익 8조원 시대’
갤럭시S7·중저가폰 판매 호조, 비용절감 효과도 본 듯
3분기 신제품 경쟁에 올림픽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매출 감소 가능성
삼성전자가 2년 만에 8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갤럭시S7 판매와 비용 절감을 앞세워 판매 비수기에 선전했다. 그러나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 등과 전면전을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 50조원에 8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올해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 17.4% 늘어난 것으로, 올해 1분기에 견주면 영업이익이 21.3% 증가했다. 매출은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에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까지 늘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추격해오면서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끝마친 듯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6조1400억원까지 줄어들자,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7의 출시를 앞당기는 등 상승곡선을 타려고 애를 써왔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도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증권사 24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800억원 수준이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나오는데,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가 스마트폰을 맡는 아이엠(IM, 아이티·모바일)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도현우 분석가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반도체부문에서 2조4200억원, 디스플레이부문 4400억원, 아이엠 부문에서 3조8700억원, 생활가전(CE)부문에서 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덕에 영업이익이 느는 환율 효과는 없었지만, 2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S7과 기술 경쟁력이 있는 낸드플래시 등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2년 만에 찾아온 8조원대 성적표가 쭉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올해 9월 애플이 새 제품 아이폰7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한바탕 전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13년 만에 분기 매출이 줄어들면서 시장 확보를 위해 절치부심하는 상황이라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하반기 시장 쟁탈전 결과에 따라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1위, 이익률에서는 애플이 독보적 1위인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갤럭시S7의 대항마로 나온 G5가 부진하면서 하반기 X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엘지(LG)전자의 추격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변수다. 엘지전자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영업이익은 늘지만 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의 고민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신제품 출시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뿐 아니라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공식 파트너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또 갤럭시 노트 신제품도 출시해야 하는데,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노근창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선방했지만, 매출이 줄어들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보기 어렵다. 티브이·스마트폰 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한 효과도 컸는데,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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