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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기 온기 퍼지기 전에…” 고유가 한파

등록 2005-10-28 18:15수정 2005-10-28 20:19

최근 산업활동 동향
최근 산업활동 동향
산업생산 7.2% 늘어…소비재 판매 0.8% ↑ 설비투자 다시 ‘움찔’…정부 “회복세 지속될 것”
9월 산업활동동향 보니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은 보이고 있으나, 힘찬 성장엔진은 여전히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7.2% 늘어 올해 1월의 14.3% 이후 최고의 증가 폭을 기록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재판매는 0.8% 증가로 지난 8월(6.1%)에 견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설비투자(-0.2%)는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2004년 1월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 9월이 추석, 자동차 파업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생산·소비·투자의 3대 성장엔진 가운데 생산을 제외한 소비·투자 등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고유가 영향 본격화되나?=생산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수출호조로 인한 반도체(31.9%)와 영상음향통신기기(16.4%) 쪽에 집중됐다. 지난 7월까지 2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자동차는 파업 영향으로 11.5%나 줄어들었다. 또 생산자 제품출하를 보면, 수출용 출하가 9.1%로 전달의 8.8%를 더 웃돌았지만, 내수용 출하는 전달의 4.5%에서 2.8%로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돼 내수부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 분야에선 올해 빠른 추석(18일)으로 인해 추석 수요를 8월과 나눠가졌다는 점이 증가율을 떨어뜨렸다. 백화점(3.7%), 할인점(5.6%), 무점포판매(9.4%) 등은 안정세를 보이나, 재래시장이 포함된 기타소매점이 -2.4%로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서적·문구(14.1%), 의약품·화장품(11.0%), 의복·신발·가방(9.5%) 등은 크게 늘었으나, 승용차(-3.4%)와 연료(-7.2%)가 크게 줄어 고유가 영향이 본격화되는 현상을 보여줬다. 특히 고유가는 기계수주 항목에서 기타운송장비(-49.6%), 자동차(-9.2%) 등의 부진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돼 향후 경기회복에 큰 암초가 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

경기, 피기도 전에 지나?=정부는 향후 경기에 대해 “자동차파업 종료 및 유통업체 매출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0월에는 수출호조, 자동차파업 반사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지수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까지의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각각 5%, 11%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도 18.4%에 이른다. 정부는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주요 근거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기선행지수(3.0%)를 들었다. 그러나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내용을 보면, 건축허가면적(9.4%), 종합주가지수(6.6%) 등 실물경기를 직접 반영하지 못하는 분야가 지수를 끌어올렸음을 알 수 있다. 경기와 더 밀접한 입직자/이직자 비율(-0.9%), 재고순환(-0.2%), 설비투자추계(-2.2%) 등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고용·체감경기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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