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공시 통해 “검토할 계획도 없다”
지배구조 개편 관련 합병설 선 긋기
지배구조 개편 관련 합병설 선 긋기
삼성에스디에스(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관련해 관심을 모은 물류사업 분할 문제에 대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에스디에스는 18일 자율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 방안과 관련해 물류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할 이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외부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디에스 물류사업 분할은 지난달 이 회사가 검토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2년 시작된 에스디에스의 물류사업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물량에 힘입어 급성장했고, 에스디에스는 이를 기존 정보기술(IT) 사업과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곧 에스디에스 물류사업의 삼성물산과의 합병설로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그룹의 지주사 격으로 떠오른 삼성물산에 사업을 몰아줘 삼성물산의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에스디에스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이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해 왔다. 에스디에스의 이번 발표를 두고 소액주주 등의 반발로 합병 계획이 무산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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