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휴가객 46% 몰릴 듯…10명 중 8명 승용차 이용

이달 30~31일 고속도로 혼잡 가장 심각

올 여름 휴가철에는 이달 30일부터 8월5일 사이에 전체 휴가객의 46%가 몰려 이동 인원이 평상시보다 41.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30~31일 이틀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7일 동안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하루 평균 열차 8회, 고속버스 234회, 항공기 13편, 여객선 190회를 추가로 확대하는 등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2~26일 9500세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여름휴가 동안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내용을 보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17일 동안 올 여름 전체 휴가객의 63.2%가 몰린다. 하루 평균 474만명씩 총 8065만명이 이동해 지난해보다 2.5%, 평상시보다 23.3%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명 중 8명은 승용차로 이동한다. 승용차로 이동한다는 응답이 80.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버스(12.8%), 철도(4.4%), 고속버스(1.2%), 항공(1%), 해운(0.9%)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피하면 지난해보다 편안한 여행길이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 동해선 울산~포항 등 4개 구간이 신설되거나 확장 개통해 교통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예상 휴가지로는 동해안권(29.3%)이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21.6%), 서해안권(11.3%), 제주권(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대책기간 중 예상되는 국외 출국자는 하루 평균 11만3천명씩 총 191만8천명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이달 31일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외 여행지로는 26.1%가 중국을 선택해 인기가 높았다. 가구당 평균 휴가비용은 국내 65만8천원, 국외 385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21.2%에 그쳤고 ‘안 간다’는 응답이 57.7%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55.2%), 학업 상의 이유(10.6%) 등이 꼽혔다.

김소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