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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깊어가는 불황형 흑자…7월 수출 다시 두자릿수 감소

등록 2016-08-01 16:13수정 2016-08-01 18:21

6월 경상수지 흑자 121.7억달러 사상 최대
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7월 수출 -10.2%, 19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20억달러를 넘어서며 월간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인데다, 7월 수출은 다시 두자릿수 감소율로 19개월 연속 뒷걸음질해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천만달러(약 13조48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문제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구조를 띤다는 점이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은의 국제수지 산정 기준 6월 상품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10.1%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고착화되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려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3.0%에서 4월 2.8%로, 7월에는 2.7%로 낮췄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발생한 경상수지 흑자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 그보다는 경제주체들이 미래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생산과 투자, 고용까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던 수출은 지난달 다시 두자릿수 감소율로 주저앉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통관 기준)을 보면, 7월 수출액은 410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2% 줄었다. 수입액은 14.0% 줄어든 333억달러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 -11.1%에서 5월 -5.9%, 6월 -2.7%로 둔화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두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수출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수출 감소 폭 확대는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5일 적은데다 선박 인도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올 들어 최소치”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7월 말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기한 만료를 앞두고 컴퓨터 부품 교체 수요가 늘어 이 부문 수출이 39.1% 늘었다. 그러나 신흥국 수요 부진 등으로 자동차 수출 감소율이 14.6%로 커졌고, 선박도 인도 지연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줄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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