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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부동산 비중 줄이고, 안전자산 늘리고

등록 2016-08-03 17:18수정 2016-08-03 21:03

엘지경제연구원 보고서…글로벌 금융위기 뒤 가계 자산 변화
보험, 연금 등 안전 금융 자산 비중 증가
전세난에 집 산 30대만 부동산 비중 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대신 현금이나 예금, 보험 등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에서는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집을 산 이들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금융자산 비중이 감소했다.

엘지(LG)경제연구원은 3일 ‘가계의 자산포트폴리오, 부동산에서 금융·안전자산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 가운데 금융자산 차지 비중이 2008년 말 29.5%에서 지난해 말 36.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70.5%에서 63.1%로 줄었다.

가계의 금융자산은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자산보다 현금이나 예금, 보험, 연금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자산에서 안전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5.2%에서 지난해 74.2%까지 늘었다.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34.1%에서 25.0%로 떨어졌다.

보고서를 쓴 박성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며 “특히 보험과 연금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는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연금을 중심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앞으로도 큰 셈이다.

하지만 30대는 예외다. 가구주가 35∼39살인 가구에서 금융자산 비중은 2012년 34.9%에서 지난해 34%로 오히려 줄었다. 2012년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아예 집을 산 이들이 늘어 금융자산을 쌓을 여력이 없었던 탓이다. 실제로 2012년 45.6%였던 30대 후반 가구주의 자가 주택 소유 비중은 지난해에 50.2%로 상승했다.

젊은 가구주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 쏠림 현상은 앞으로 이들 가계의 재무 건전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가구 가운데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은 동시에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40%를 넘는 한계가구가 약 30%로 이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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