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중소기업 시장 침해 논란을 일으킨 예식 관련 사업(<한겨레> 8월3일치 17면)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4일 “예식과 관련된 연회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예식장 연회식 사업 참여가 중소 예식업계와의 상생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인공제회관의 예식장 연회식 계약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핵심 사업인 전문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식음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매출 1조6천억원 규모의 대기업인 삼성웰스토리가 최근 군인공제회의 엠플러스웨딩 임차인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중소 예식업체들은 대기업의 부당한 중소기업 시장 침해라며 반발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도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해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밝혔다.
중소 예식업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운규 한국예식업중앙회 회장은 “혼인적령기 인구 감소와 임대료·인건비·식자재 등 비용 증가로 예식장업체들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데 대기업까지 예식시장에 들어오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삼성웰스토리가 중소 예식업체와의 상생을 우선해 사업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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