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기 위해 서울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6명으로 지난해 절반…“비 적게 와 도로 상황 좋았기 때문”
날씨 좋아 고속도로 교통량도 고루 분산
날씨 좋아 고속도로 교통량도 고루 분산
올해 여름휴가의 절정기에는 무덥지만 화창한 날씨 덕에 고속도로 교통량이 날짜별로 고루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비가 적게 오면서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14일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보면, 여름 피서객이 몰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하루 평균 442만3천대씩 총 7518만4천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7월 30일(472만6천대)이 가장 교통량이 많았고, 8월 7일(374만7천대)이 가장 적었다. 여름 휴가철은 명절과 함께 연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때로 꼽힌다.
지난해와 견줘 전체 교통량이 많았는데도 하루 최대량이 적은 것은 특정일에 몰리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도로공사는 “교통량이 분산된 것은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가철에는 서울 기준으로 일 강수량 10㎜ 이상인 날이 하루(7월 29일)에 그치면서 비를 피해 특정한 날에 이동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7월 23∼26일 나흘간 각각 16㎜, 26.5㎜, 80㎜, 40.5㎜의 비가 내리고 8월 2일에도 16.5㎜의 강수량을 보여, 이 기간을 피하느라 7월 마지막 주에 차량 이동이 집중됐다.
이번 휴가 기간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수는 6명으로 지난해 12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비가 적게 와 도로 상황이 좋았던 것과 더불어 최근 대형 교통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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