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 아우디·폴크스바겐 새차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아우디·폴크스바겐 출고전 차량 점검(PDI)센터에 줄지어 세워져 있다. 폴크스바겐은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아우디·폴크스바겐의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25일부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평택/연합뉴스
20∼30대 아우디 구매자 오히려 늘어
수입차 구매자 중 연령대가 낮을수록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 혐의 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소비자가 구매한 폴크스바겐 차량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만5천175대에 비해 38.3% 줄어든 9천359대를 기
록했다.
폴크스바겐 차량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층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70대 이상 고령층이 지난 1∼6월에 구매한 폴크스바겐 차량 대수는 70대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78대에 비해 60.7% 급감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2천298대였던 50대의 구매 대수는 올해 절반 수준인 1천189대(-48.3%)로 줄었고, 60대 고객의 구매 감소율도 43.0%에 달했다.
반면에 수입차 최대 고객층인 30대의 상반기 폴크스바겐 차량 구매 대수는 4천179대로 작년의 6천541대와 비교해 36.1% 줄어드는 데 그쳤다.
40대의 구매 감소율은 38.2%, 20대는 28.2%를 나타냈다. 연령층이 내려갈수록 구매 감소율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 구매 동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연령대별 아우디의 상반기 구매 감소율은 70대 이상 -27.5%, 60대 -22.0%, 50대 -11.8%였다.
하지만 40대의 경우 작년과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2천194대로 변화가 없었고, 30대와 20대는 오히려 각각 3.9%, 9.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중단 이전인 올해 상반기에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이런 판매 전략이 경제성을 더 따지는 낮은 연령대의 고객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