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한달 동안 가축 사육농가 조사
닭 334만5천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
전북·전남·충남·경북 피해 커
닭 334만5천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
전북·전남·충남·경북 피해 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최근 한달 동안 닭·오리·메추리·돼지 등 가축 350만마리가 폐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 피해를 조사한 결과, 349만457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53만2천여마리)에 견줘 38%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185만7천여마리 폐사를 기록한 이래, 2013년 198만5천여마리, 2014년 99만4천여마리가 폐사해 올해가 최근 5년내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전북(124만9천여마리)이 가장 큰 피해를 봤고, 전남(65만1천여마리), 충남(58만여마리), 경북(36만1천여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가축 폐사에 따른 재산 피해는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110억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334만5373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했고, 오리는 11만3371마리, 메추리는 3만마리, 돼지는 5831마리가 죽었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기술지도, 보험금 지원 등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고 폭염 기간도 길어 가축 피해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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