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시작으로 금융 공공기업들의 채용이 시작된다. 더욱이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어서, 이들 기관의 입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년도 신입 직원 65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채용홈페이지(apply.bok.or.kr)를 통해 신입 직원(종합기획직원 G5)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합격자로 1900~2000명을 선정한다. 이후 필기시험(10월22일), 면접 등을 거쳐 12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도 학력과 연령 제한이 없고,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도 없다.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한은 본점 안 별관 8층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한은과 비슷한 시기에 인력을 채용해온 금감원도 다음달 채용 공고를 내 예년 수준인 약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전공과목·시사현안에 관한 필기 및 논술, 면접전형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반면 케이디비(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자금을 지원하면서 내년 채용 규모와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채용 공고를 낸 예금보험공사도 비슷한 시기 채용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아직 채용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산은이나 수은, 예보 등 금융공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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