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이제 움직일 때 됐다”
미 경제지표 애상보다 호조세…다우·코스피 동반 하락
미 경제지표 애상보다 호조세…다우·코스피 동반 하락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의 힌트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잭슨홀 연설’에 앞서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26일 코스피는 이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중앙은행 인사들이 1년에 한 차례 모여 금리 정책 등 현안을 논의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움 ‘잭슨홀 회의’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개막했다. 회의 참석을 위해 집결한 연준 고위 인사 가운데 캔자스시티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 안정과 물가상승률 개선 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 이에 대한 전망치를 살펴봤을 때 이제 움직일(금리 인상)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에서도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터다. 올해엔 표결권이 없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시엔비시>(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00명 감소한 26만1000명을 기록해 77주 연속 노동시장 건강성 기준인 30만명을 밑돌았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26일 장중 한 때 203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5.42(0.27%) 내린 2037.5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2030선까지 밀린 것은 지난 8일(2031.12) 이후 13일 만이다.
한편, 월가와 전 세계 시장은 또다시 ‘옐런 바라기’에 돌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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