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7곳 선정
42년 된 서울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와 손을 잡으면서 1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국토교통부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 참여한 9개 시·도 34개 정비구역 가운데 강남아파트 재건축 등 7곳을 사업 후보구역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악 강남아파트는 1974년 준공돼 1995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고 2004년 안전진단에서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2006년 정비구역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도 떨어졌지만 조합집행부 갈등, 시공사와 계약해지, 부동산 침체가 겹치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정부는 대학이 가깝게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강남아파트 재건축 구역에 뉴스테이 438호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에서 일반 분양 물량을 임대사업자가 한꺼번에 사들여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임대사업자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한다.
강남아파트 이외에도 경기 파주 율목지구 재개발(695호), 인천 전도관 재개발(1251호), 인천 십정5 재개발(1971호), 대전 대화2 재개발(635호), 충남 대흥4 도시환경정비사업(1992호), 부산 감만1 재개발(3789호) 등이 선정됐다. 이곳들은 짧게는 5년부터 길게는 10년 이상 정비 사업이 정체됐던 곳이다. 정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총 1만771가구의 뉴스테이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7개 조합은 선정 이후 6개월 안에 총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임대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선정이 실패하면 뉴스테이 공급 후보지 선정이 취소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