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 사전행사에서 모델들이 국산 육류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주관해 9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65여개 축산업체가 참여한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립미술관과 4대 고궁이 무료 개방된다. 자연휴양림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물가 안정을 위해 한우 등 농축수산물의 정부 비축 물량이 대거 풀리고, 결식아동 급식 등 취약계층 대상 복지 서비스는 연휴 기간에도 제공된다.
기획재정부 등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민좌홍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소비·투자심리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 상황과 명절을 휴가로 활용하는 풍속 변화를 고려해 추석 민생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보름간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가 열린다. 농수협·산립조합 특판장 2122곳에서 제수용품이나 선물용품을 10~30%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인천 병방시장 등 전국 전통시장 200여곳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전통시장 주변도로에서 2시간 내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정부 등의 농수산물 비축 물량도 풀린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 사과, 한우 등 비축 물량이 평시 대비 평균 1.4배가량 풀릴 예정”이라며 “특히 성수품과 외식 등 32개 품목에 대해선 추석 기간 중 일일물가조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누리집(‘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을 살펴보면 연휴 기간에 알뜰 관람·여행을 할 수 있다. 이 누리집에는 연휴 기간 동안 지역별·업체별 문화·여행 관련 할인 정보가 담겨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4대 고궁, 조선왕릉 등은 무료 개방되고 국립과학관과 국립생태원은 최대 50% 입장료를 할인한다. 프로야구 경기 일반석도 요금이 절반으로 줄고, 주요 대형 영화관에서는 정상가보다 최대 30% 싼 ‘패키지 관람권’을 판매한다.
취약계층 지원책도 마련됐다. 저소득층 대상인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
공공부문 공사대금은 전액 추석 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민간기업도 하도급대금을 추석 전에 현금으로 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경락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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