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가 2009년 5월 판매에 들어간 지 7년여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당첨과 청약 1순위 요건 완화 등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7월 말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13만1531명이 늘어난 1002만6250명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예금·부금통장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서울이 278만467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252만546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582만1468명) 거주자가 전체 1순위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61만2418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이 521만322명으로 뒤를 이었다.
1순위자 증가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가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나온 ‘9·1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1년(종전 2년)이 경과하면 청약 1순위가 부여된다. 앞서 2012년 9월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이 대폭 폐지돼 한 번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이 다시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주요인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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