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한겨레> 자료사진
가장 많이 등장한 당첨번호 28, 33…‘자동 선택’으로
1등 당첨자 가운데 20%는 “좋은 꿈 꿔서 복권 구매”
1등 당첨자 가운데 20%는 “좋은 꿈 꿔서 복권 구매”
올 상반기 로또복권 1등 당첨자한테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직업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 추첨에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28, 33번이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복권 판매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26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번호는 28번, 33번으로 각 8회씩 나왔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 11, 15, 34, 38번이 각 6회씩 나왔다. 상반기에 판매된 로또 가운데 ‘자동 선택’이 63%, ‘수동 선택’이 33%, 반자동이 4%였다.
복권 당첨금을 지급하는 농협이 당첨자 220명한테 설문조사한 내용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1등 당첨자들의 복권 구매 동기는 ‘좋은 꿈’이 20%로 가장 높았고, ‘당첨금 기대’가 17%, ‘호기심’이 14% 등이었다. 당첨자들이 꿨다는 길몽은 ‘조상이 등장하는 꿈’이 26%로 가장 많았고, 황금 등 재물 관련이 14%, 돼지 등 동물 관련이 10% 순이었다. 당첨자들은 주택·부동산 구매와 대출금 상환에 당첨금을 쓰겠다고 각 30%씩 응답했다. ‘일확천금’에도 불구하고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도 93%에 달했다.
복권위원회는 이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이 1조8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701억원)에 비해 6.9% 늘어났다고 밝혔다. 복권 매출 가운데는 로또복권 등 온라인 복권이 1조7434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는데, 상반기 중 판매점이 443곳이나 늘어 지난해 대비 판매액이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피또 2000’ 등 인쇄복권은 794억원 어치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억원 줄었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권위원회는 상반기 복권 판매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모두 781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복권기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되는데, 올해 저소득층 주거안정지원에 5672억원, 보호아동·가정폭력 피해여성 복지사업에 5157억원 등 총 1조668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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