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 입주민 편의시설로 ‘카바나’가 설치된 아파트가 선보여 화제다. 카바나는 고급호텔이나 수영장에 있는 오두막 형태의 가족 휴식 공간인데, 아파트 단지에 캠핑장이 설치된 곳은 많지만카바나가 등장하기는 이 단지가 처음이다.
중견건설사 대보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 1100번지에 들어서는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를 다음달 분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상 24층, 4개동 전용면적 68~71㎡ 284가구 규모다. 동진원도시개발지구 3단지에 위치해 인근 1,2단지에 완공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와 함께 3054가구 대단지를 완성하게 된다.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는 대보건설이 수도권에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다. 하이패스와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등으로 알려진 대보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보건설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론칭, 첫 단지인 '동해 북삼 하우스디'를 완판시키며 민간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단지는 동백 지역 최초로 분양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 68㎡주택형과 71㎡주택형으로만 구성했다. 업계 최초로 단지내 숲을 활용해 패밀리 카바나와 키즈 카바나로 구분된 카바나 6동을 편의시설로 제공한다. 이는 서울 남산의 특급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카바나 제작에 직접 참여했던 양영규 이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양 이사는 “호텔에서 카바나를 이용하려면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 주민들은 부담 없이 카바나에서 쉬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뜰 안의 뜰' 개념의 조경공간,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한 미즈키친 시스템, 휴대폰으로 방문자 확인이 가능한 멀티 스마트홈 시스템, 다기능 양문형 펜트리, 하이브리드 인덕션 등 다른 단지에서는 볼수 없었던 특화 설계를 대거 적용했다.
동백 일대는 공사가 진행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용인 나들목을 이용해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 2021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이 분당선 구성역 옆에 들어서면 삼성역까지 15분만에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 중일초등학교와 동진원1공원이 있고 어정중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와 시지브이(CGV), 쥬네브월드를 비롯한 은행,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한 중심상권도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후반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최정훈 대보건설 영업총괄본부장은 “그동안 공공공사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민간개발사업 중 수익성이 우수한 아파트와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선별 수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과 창원 등에서 하우스디를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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