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의 길을 밟고 있는 현대상선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63)이 내정됐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유 사장을 현대상선 최고경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채권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지난 1일 유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유 내정자가 해운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컨테이너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재직 중인 인천항만공사에서도 물동량 증대 노력을 통한 실적 개선 등의 성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대상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정상화 추진에 상당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유 사장은 지난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한 후 컨테이너 사업본부장, 해영선박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맡은 뒤 지난 2014년 인천항만공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상선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의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다음 주부터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