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주 맛없다고?…수출액 역대 최고치

한류·치맥 열풍에 중화권 맥주 판매액 급증
나라별 수출 1위 홍콩, 2위 중국, 3위 이라크 순

한국 맥주가 역대 최고치 수출액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한국식 ‘치맥’의 인기 몰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해 맥주 수출액이 8446만달러를 기록해 2014년과 비교해 15.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맥주 수출액은 2013년 7225만불에서 지난해 8446만달러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ℓ단위로도, 2013년 9377만ℓ에서 지난해 1억731ℓ로 14.4% 늘었다. 올 7월까지 맥주 수출액도 480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한번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리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맥주 수출국을 보면 홍콩에만 지난해 3500만달러를 수출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맥주 수출액의 41.6% 비중이다. 홍콩은 2000년부터 한국의 맥주 수출국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중국은 전체 맥주 수출액의 22.9%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액은 2013년 35.9%, 2014년 66.5%, 지난해 37.1% 등 전년 대비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불고있는 한류 열풍의 영향이다. 이어 이라크가 8.6% 비중을 차지하며 3위, 싱가포르는 8.0%로 4위, 미국은 4.4%로 5위였다.

베트남에 대한 맥주 수출이 급증하는 것도 이채롭다. 베트남 맥주 수출액은 2013년 1만1000달러에서 지난해 42만7000달러로 3년새 38배나 늘었다. 관세청은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수출액이 늘고 있으며, 한국산 고급 라거 및 치맥의 인기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현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