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꼴로 “전·월세금액에 부담 느껴”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 따로 사는 우리나라 사회초년생들은 한 달에 평균 35만원을 월세로 내고, 보증금은 평균 1215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부모에게서 독립한 전국의 만 19~34살 전·월세 거주 사회초년생(재직기간 5년 미만) 525명을 대상으로 8월25~30일 설문조사를 해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초년생 주거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사회초년생 가운데 64.6%가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살고 있었고, 31.2%는 전세, 4.2%는 보증금이 없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월세보증금은 평균 1215만원, 월세는 평균 3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세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는 96.1%, 전세 및 보증금을 본인이 부담했다는 응답은 82.6%였다. 월세 및 보증부 월세 거주자의 경우 월 소득의 22.0%를 월세로 내고 있었다. 소득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경우도 14.7%였다. 이런 탓에 조사 대상자 4명 가운데 3명 꼴인 76.4%가 전·월세금액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만족도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만족하는 경우는 37.0%(매우 만족 2.6% 포함), 보통이 42.1%, 불만족하는 경우가 21.0%였다. 집에 불만족한다는 경우 ‘비싼 임대료’(30.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곰팡이와 벌레 등이 있는 지저분한 집’(24.5%)을 선택해 주거의 질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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