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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치’ 아닌 ‘금치’ 10월까지 계속될 듯

등록 2016-09-07 18:14수정 2016-09-07 21:30

소매값 전달보다 106% 급등…재배면적 감소·폭염 영향
추석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2배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과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재배 면적 감소 때문인 것으로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한은은 배추 가격이 추석 이후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7일 ‘최근 배추 가격의 급등 원인 및 전망’ 보고서에서 배추 가격의 상승 배경을 분석하고 이런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은 상품 10㎏ 기준으로 1만5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6867원)에 견줘 12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년 가격과 비교해서도 92.5%가 올랐다. 소매가격도 지난 6일 현재 포기당 8035원으로 한 달 전 3904원에 견줘 106%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면서 안방 식탁의 주 반찬인 ‘김치’는 ‘금치’가 됐다.

한은은 배추 가격의 급등 원인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을 꼽았다. 여름에 배추 재배는 고랭지 지역에서만 가능한데, 강원지역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13년 5099㏊에서 2014년 4579㏊, 지난해 4368㏊로 줄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뭄과 폭염으로 진딧물, 잎마름병 등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배추 생산량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8월 하순에도 일조량 부족과 일부 산간지역의 기온 하강, 강풍 등으로 배추의 생육이 부진해 적절한 시점에 배추를 출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보고서는 김치 제조업자들이 산지가 아닌 도매시장에서 원재료 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배추 가격이 10월까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고서는 저품질 배추의 시장 출하 증가, 외식업체의 중국산 김치 수입 확대 등의 요인이 배추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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