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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인구 5000만명 시대…늙어가는 대한민국

등록 2016-09-07 22:24

2015 인구주택총조사 분석
총 5107만명…저출산·고령화 뚜렷
1인가구 비중 가장 높아 27.2%
65살 이상 13.2% ‘고령사회’ 임박
14살 이하 30년새 518만명 줄어

수도권에 49.5% 몰려 집중 심화
김해 김씨 445만7천명 가장 많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가 1985년 4000만명대를 넘어선 뒤 30년 만에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1985년과 비교해 유소년(0~14살)인구는 518만명 줄었고, 고령인구(65살 이상)는 482만명 늘었다. 저출산·고령화의 그늘이 인구구조에 짙게 드리워진 모습이다. 파편화된 개인의 일상은 가구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처음으로 ‘1인가구’가 전체 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집계 결과 한국의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모두 5107만명이었다. 2010년 4971만명에 견줘 2.7%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인구는 1985년 4045만명을 기록하며 처음 4000만명대로 올라선 뒤, 2000년 4614만명, 2005년 4728만명 등으로 증가해 왔다. 성별로는 여성이 2546만명, 남성이 2561만명이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도 2000년 46.3%에서 2015년 49.5%로 점차 늘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 악화됐다.

인구구조는 점차 늙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유소년인구는 691만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3.9%였다. 고령인구는 657만명으로 13.2%다. 국제연합(유엔)이 ‘고령사회’의 기준으로 삼는 고령인구 비율 14%를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이 21.1%에 달해 ‘초고령사회’(고령인구 21% 이상)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5년 전 조사에 비해 유소년인구는 97만명 줄었고, 고령인구는 121만명 늘었다. 고령인구와 유소년인구의 비율로 표현하는 노령화지수는 1985년 14.5에서 2000년 35.0, 2010년 68.0, 2015년 95.1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나이순으로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중위연령도 41.2살을 기록해,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경제활동의 주체인 생산연령인구도 정체 상태로 경제활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5년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362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9%였다. 2010년에 견줘 72만명 늘어난 수치다.

가구 구조에도 급격한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의 총가구는 1956만가구로, 이 가운데 1인가구(520만3000가구)가 2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선 2인가구(24.6%)가 가장 많았고, 2005년 이전 조사에선 4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10년 사이에 1인가구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1인가구 비율은 1995년 12.7%에서 2015년 27.2%로 2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가구당 평균 인원수도 1995년 3.40명에서 2015년 2.53명으로 줄었다.

한편, 한국의 성씨와 본관은 모두 3만647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성씨 본관은 ‘김해 김씨’로 모두 445만7000명(9.0%)으로 집계됐다. 이어 밀양 박씨(310만4000명), 전주 이씨(263만2000명), 경주 김씨(180만1000명), 경주 이씨(139만2000명) 순이었다. 귀화 등 방법으로 가구를 이룬 다문화가구는 29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6%를 차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10년 96만명에서 2015년 136만명으로 41.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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