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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AIIB 한국 몫 부총재 자리 잃고, 국장직만 얻어

등록 2016-09-12 22:07

회계감사국장에 유재훈씨 선임
현오석 전 부총리, 국제자문단으로
국제금융기구 영향력 줄어들어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고위직 공모에서 국장급 한자리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자리를 잃은 홍기택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대신할 ‘부총재급’ 공모에 실패하면서, 국제금융기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대신 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근직인 이 기구 국제자문단의 일원으로 선임됐다. ‘알토란’ 같은 고위직 자리를 놓치고, ‘흑싸리 껍데기’만 받아온 셈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최근 이 기구 회계감사국장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민간투자자문관에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이 선임됐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이 기구는 지난 7월8일 재무담당 부총재, 재무국장, 회계국장, 리스크관리국장 등 4명의 고위직 인사에 대해 공개채용을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회계국장 자리가 한국에 돌아온 셈이다.

유 사장이 선임된 회계감사국장은 이 기구의 재정집행 계획을 짜고 재무보고서 등을 작성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이 전 부사장이 선임된 민간투자자문관은 ‘국장 대우’로 민간자본과 공동투자 업무를 맡게 된다. 비중있는 자리이지만,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맡고 있던 ‘부총재’급에 견줘서는 낮은 직위일 수밖에 없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서별관회의 관련 언론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뒤 6월2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쪽에 휴직계를 냈다. 이어 이 기구는 직제 개편을 통해 홍 전 회장이 맡고 있던 투자위험관리 부총재직을 없애고, 리스크관리국장을 신설했다. 대신 기존 재무국장을 재무담당 부총재로 승격시켰다. 한국은 당초 배정받았던 부총재 직을 잃게 된 셈이다.

대신 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기구의 국제자문단에 선임됐다. 10명 안팎의 금융권 인사들로 구성되는 국제자문단은 사업 전략과 주요 이슈를 자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근직이 아닌데다 정기적인 보고서 생산 등 의견 개진 역할도 없어서 사실상 ‘명예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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