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그룹이 이재현 회장 사면 이후 첫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이번에 승진된 임원은 모두 50명으로 2013년 10월 이후 정기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존 임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씨제이는 12일 “김철하 씨제이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박근태 씨제이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그룹 내 임원 5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김철하 대표는 씨제이에서는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부회장에 올랐다. 이전까지 부회장들은 총수 일가이거나 외부영입 인사였다.
김철하 대표는 대상에서 2007년 씨제이로 옮겨와 2013년 1월 씨제이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룹의 위기상황과 내수부진 등 각종 악재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 실적을 올리고 신소재 개발에 성과를 내는 등 조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근태 대표이사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2006년부터 씨제이 중국 본사 대표를 맡아온 그룹 내 대표적 ‘중국통’이다.
계열사 최고경영자급에서는 김성수 씨제이이앤엠(CJ E&M) 대표, 김춘학 씨제이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허민호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는 부사장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씨제이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 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씨제이 주식회사에서는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부사장 대우 12명, 상무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승진했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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