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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내수 중심 성장시, 한국 GDP에 타격

등록 2016-09-22 16:30수정 2016-09-22 16:30

KDI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가 국내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국제적 분업관계에 따라 중국과 긴밀한 연결고리
중국, 서비스업 중심으로 체질 변화시 ‘전기·전자·자동차’ 등 직격탄
중국의 내수시장이 내구재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한국의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글로벌 가치사슬로 연결된 컴퓨터·전자기기 등 업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2일 발간된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가 국내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제조업 공정 등에서 국제적 분업관계를 의미하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관점에 따라 한국이 중국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봤다. 예컨대 국내 컴퓨터·전자기기·석유화학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은 ‘중국 특수’를 누려왔다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14년 중국에서 내구재 수요가 1% 증가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0.046%포인트에 달했다”며 “이는 20년 전인 1995년에 비해 15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짚었다. 20년 동안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실제 2014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가운데 중국 내수 성장의 기여도는 18.5%로 추산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내수시장의 무게 중심은 점차 서비스업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특수에 기댔던 한국 제조업에 부정적인 여파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정 연구위원은 “2014년 7%였던 중국 내수시장의 실질 성장률이 1%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0.22%포인트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별로는 컴퓨터·전자기기의 총생산이 1.02%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계·전자기기·자동차 등의 생산이 0.29~0.44%포인트, 석유화학 쪽도 0.39%포인트의 감소 효과를 봤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의 내수시장에서 성장률 저하와 서비스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한국의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감소하게 된다”며 “이 경우 최근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화학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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