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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오펙 8년 만의 감산 합의…유가 급등

등록 2016-09-29 11:02수정 2016-09-29 11:24

하루 74만배럴 감소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전격 합의 소식에 서부텍사스유 5% 급등
구체적 규모와 실행 가능성에 의문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생산 감축에 합의했다. 그러나 각 회원국들의 생산량(감산량)을 결정해야 하고, 비회원 산유국들의 참여도 이끌어내야 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8일(현지시각)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오펙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회원국들은 현재 하루 3324만배럴인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74만배럴 줄이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2014년 6월 가격 폭락 이후 현재 배럴당 50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는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생산 감축까지는 갈 길이 멀다. 먼저 14개 회원국들이 오는 11월 각각 얼마나 감산하고 생산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미국의 경제제재가 일부 풀린 이란의 경우는 경제 재건을 위해 계속 증산하는 상황이어서 감산에 동의할지가 불확실하다. 사우디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이란과 나이지리아, 리비아에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 등 생산량이 많은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국 감산한 회원국들만 생산량 감소, 수출 감소, 시장 점유율 감소 등 악순환에 빠질 우려도 있다. 이밖에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높이면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거나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회원국들이 오랫동안 저유가를 유지해온 데는 미국 셰일 업체들을 고사시키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오펙의 감산 동의 소식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11월 인도분은 5.3% 올라 배럴당 4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런던 석유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가량 올랐다. 그러나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번 합의가 실제 감산으로 이어져야 한다. 감산이 실질적으로 결정될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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