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유화, 3대 산업단지 안 기업 간 인수합병 유도
철강, 3대 고부가 철강재, 3대 경량 소재 개발
“조선·해운 산업 구조 개편 방안 10월 발표”
유화, 3대 산업단지 안 기업 간 인수합병 유도
철강, 3대 고부가 철강재, 3대 경량 소재 개발
“조선·해운 산업 구조 개편 방안 10월 발표”
정부가 공급 과잉 상태인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인수·합병과 생산·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철강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판재류는 고부가가치화와 시장 개척을 위해 업체들의 인수·합병과 신규 투자를 지원한다. 침체 상태인 조선산업에 사용되는 후판은 현재의 생산 능력 1459만t을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소 사업자가 많은 강관도 인수·합병을 유도한다. 정부는 세계적 공급 과잉의 원인인 중국산 철강제품과의 차별화가 이번 대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나프타 분해설비 부문은 여수, 울산, 대산 등 3대 산업단지 안에서 업체들 간 인수·합병을 유도하기로 했다. 같은 단지 안에서 인수·합병을 해 수직 계열화와 고정비 감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들 단지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동 배관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소재 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철강업에서는 3대 고부가가치 철강재와 3대 경량 소재를 빨리 연구·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3대 고부가가치 철강재는 전기차 등 미래차와 에너지, 건설 등에 사용된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을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2015년 1.5년에서 2018년 0.6년으로 줄일 계획이다. 티타늄과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3대 경량 소재 개발은 수요 기업과 철강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연구 동맹’을 맺어 추진한다. 이밖에 석유화학 분야 핵심 단지를 육성하기로 했다. 충남 대산은 유화와 정밀화학 업체가 집중된 ‘첨단화학 특화산업 단지’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대산4 지역을 새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대산2 산업단지와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엘지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여러 기업 연구소가 자리 잡은 대전 대덕은 ‘대·중·소 기업 화학연구소 집적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철강·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금융, 세제 지원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컨설팅이 진행 중인 조선·해운업에 대해서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산업구조 개편안을 10월 중 발표하겠다”며 “조선업 밀집 지역 경제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 지원 대책도 차질 없이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원 노현웅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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