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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0달러 돌파한 유가, 더 오를까?

등록 2016-10-09 17:14수정 2016-10-09 18:03

브렌트 이어 서부텍사스, 두바이 원유까지 50달러 돌파
오펙의 생산 감축 합의와 이란 동참이 유가 끌어올려
비오펙 참여, 미국 금리 인상이 추가 상승에 걸림돌
지난달 28일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의 생산 감축 합의에 따라 열흘 만에 국제 원유가가 40달러 중반에서 50달러 안팎까지 뛰어올랐다. 이번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일 두바이 현물 유가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2.7%) 상승한 50.07달러에 마감됐다고 9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1일의 50.59달러 이후 14개월 만이다. 올해 평균 두바이 현물 유가는 배럴당 39.33달러로 40달러 초반대의 브렌트와 서부텍사스(WTI) 선물 유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서부텍사스 유가(49.81달러)를 넘어섰다.

전날인 6일엔 서부텍사스 원유가가 배럴당 50.44달러로 지난 6월에 이어 넉달 만에 5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 유가는 7일엔 다시 배럴당 5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년 넘게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5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달 28일 오펙의 감산 합의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7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중반대였던 브렌트와 서부텍사스 선물, 두바이와 오만 현물 유가는 28일 폭등한 뒤 꾸준히 올랐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지난 28일 오펙의 감산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오펙의 결정에 따를 것임을 밝힌 것도 유가 상승에 촉매가 됐다. 지난 3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가를 올려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산유국들이 오펙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올해 1월 미국의 경제 제재에서 풀려나면서 원유 생산을 계속 늘려왔고, 이는 감산을 추진하던 오펙 국가들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220~230만배럴가량이며, 최대 400만배럴까지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50달러대에 근접한 유가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의견이 많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유가가 더 오르면 비오펙 국가나 셰일오일, 해상 유전에서 생산이 늘어나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 유가 상승 자체가 부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오펙 국가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9~13일 세계에너지 총회에서 오펙과 회담을 열 계획이지만, 감산에 동참할지는 불확실하다. 또 미국에서 지난 7월부터 원유 시추기 숫자가 15주 연속 늘어난 것도 유가 상승엔 부정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방침인 점도 유가 상승엔 불리하다. 달러 가치가 올라 유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오세신 연구위원은 “유가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무리 올라도 최고 유가 55달러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도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가는 11월 말의 오펙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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